300쪽도 채 되지 않는 책이 어떻게 이렇게 큰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 것일까. 첫째는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주제인 한미 FTA가 가진 심각성 때문이요, 둘째는 저자가 그 주제의 그야말로 전방위적인 관련 쟁점들을 기술적 디테일과 사상적 조감이라는 풍부한 원근법으로 그려내는 데 성공하고 있기 때문이요, 셋째는 그가 지적한 바대로 현재 지배 엘리트들의 무지, 오만, 독선이 (온건하게 말해서) 상상력을 비웃고 있는 대한민국의 특수한 현실 때문일 것이다.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