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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협상 저지를 위한 범국민 총궐기대회가 22일 오후3시20분부터 제주도청 앞 도로에서 시작됐다.
오후2시 민주노총 '총파업 승리결의대회'에 이어 한미FTA협상 저지 제주도민운동본부 주관으로 열린 범국민총궐기대회는 도 전역에서 농민들이 대회 현장에 속속 도착하면서 한미FTA 협상저지를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이날 대회는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리고 있다.
총궐기대회가 열리는 제주도청 앞에는 FTA협상 결과에 따라서는 '바람 앞의 촛불'로 전락할 감귤농민들이 1년 내내 농사지은 소중한 감귤을 트럭으로 실어 와 행사장에 내려 놓고 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전경들을 도청 입구에 배치했다. 농민들은 1시간 동안 집회를 한 후 오후4시30분부터 도청으로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범도민운동본부는 이날 "김태환 지사는 한미FTA 4차 협상에서 미국 수석대표인 웬디 커틀러를 만나 감귤을 '협상제외품목'으로 지정해 줄 것을 '호소'했으나 실제 김 지사의 호소가 받아들여질 것으로 믿는 이는 거의 없다"면서 "도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4차 협상 제주개최를 수용하고, 호소로 감귤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김 지사의 의지는 너무나 순진하고 어이 없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운동본부는 1차 범국민총궐기대회 결의문을 통해 "한미FTA 협상은 이미 미국의 일방적인 요구가 관철되는 불균등한 협상으로 전락했다"면서 "지금의 상황에서는 협상 자체를 중단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대안이 있을 수 없다"며 협상을 중단하고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치는 등 원점에서 통상전략을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운동본부는 "정부 당국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쇠고기 수입재개가 이른바 '한미FTA협상 4대 선결조건'이었음이 확인되고 있다"며 "더욱 심각한 것은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하라는 미국의 압력이 노골화되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치명적인 위협이 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정부 당국은 한미FTA협상을 추진하는 동시에 교육, 보건의료, 금융 부문 등에서 이른바 자발적인 시장화 개방화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한미FTA와 결합돼 공공영역을 독점 재벌과 외자에 내 맡기려는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한미FTA협상은 제주도민의 생존과 풀뿌리 민주주의 마저 위협하고 있다"고 밝히고는 "농산물수급안정, 우리농산물 학교급식, 도민우선고용 등 제주도민의 삶과 직결된 자치조례가 한미FTA 원칙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폐기돼야 할 운명에 놓여 있다"며 "특히 농산물수급안정과 관련된 조례가 폐지된다면 1차 산업에 대한 각종 지원제도가 중단되며, 결국 감귤이 민감품목으로 지정된다고 하더라도 농업보조정책 중단으로 산업붕괴는 막을 수 없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김태환 도정은 제주자치도를 책임지는 도지사로서 제주도민과 지역경제를 파탄으로 몰고 갈 한미FTA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대통령과 중앙정부에 협상을 중단할 것을 제주도민의 이름으로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며 "제주도민의 요구를 계속해서 외면한다면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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