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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환 제주지방경찰청장 지난 22일 벌어진 한미 FTA 반대 집회를 '불법.폭력시위'로 규정한데 이어 제주경찰서가 시위를 주도한 간부 2명에 대한 출석요구서를 발부했다.
이에 따라 경찰이 본격적인 한미 FTA 반대 조직을 탄압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반발이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제주경찰서 수사과는 23일 '한미 FTA 저지 제주도민운동본부' 모 간부와 '한미 FTA저지를 위한 제주도 농축수산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모 간부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제주서가 한미 FTA 저지 단체의 간부들을 출석하게 한 것은 이날 오전 박종환 지방청장이 '불법.폭력시위' 주도자를 사법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다.
박 청장은 "어제 채증을 상당히 많이 했다"며 "불법 집회를 통해 전경을 때리고 발로 차고, 감귤로 치고, 투척하고 이런 것들은 판독을 통해 책임을 물겠다"고 강경하게 말했다.
하지만 한미 FTA 저지 단체들은 경찰이 새로운 '공안정국'을 만들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출석요구서를 받은 도민운동본부 간부는 '제주의 소리'와 통화에서 "오늘 제주경찰서 수사과에서 다음 주 월요일(27일)까지 출석해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며 "하지만 경찰에 출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 간부는 "노동자 농민의 생존권을 미국에게 넘겨주는 한미 FTA 협상을 저지하기 위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경찰이 무엇을 근거로 불법.폭력시위라고 규정하는 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한편 경찰은 "불법폭력시위의 책임을 명확히 하기 위해 사법조치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며 "출석요구에 계속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설 방침"이라고 강경하게 대응할 것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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