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험한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협상 기술이 필요하다. 정부나 기업의 협상 전문가가 아니라도 협상의 심리학이나 협상의 핵심전략 정도는 알아두어야 약삭빠른 장사꾼의 먹잇감이 되지 않을 수 있다. 하물며 국가의 운명을 거머쥐고 강대국과 벌이는 협상은 그 국가의 미래를 결정한다. 최근 한반도에서 미국을 상대로 담판을 벌이는 두 협상은 협상의 교과서에 실릴 만큼 훌륭한 사례를 보여준다. 그 하나는 북한이 핵무기를 거머쥐고 미국과 벌이는 벼랑 끝 협상이고 다른 하나는 한국이 “집착”하는 자유무역협정 즉 FTA라는 것이다. 협상의 심리학이나 전략이라는 측면에 제한하여 말한다면, 협상 관련 서적을 조금만 뒤적여 보아도 하나는 협상의 본보기가 될만한 사례이고 하나는 협상의 기본원칙조차 무시한 가을바람에 새털 격인 이상한 게임임을 알 수 있다.
이 협상의 게임을 느긋하게 즐기기에는 속이 편하지 않다. 왜냐하면, 이것이 한반도의 운명을 결정할 중대한 협상이기 때문이다. 한반도의 봄을 가져 올지도 모를 북한이 벌이는 협상은 현재 진행 중이고 ‘선진국 도약의 발판’이 되게 할 수도 있다는 한-미 FTA는 8차 협상을 마치고, 3월 19일부터 워싱턴에서 열리는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