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한국인들은 주한미군의 존재가 한국 안보에 필수 불가결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자주성을 요구하는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그저 ‘철없는 아이’들의 투정쯤으로 치부하고 있다. 구한말 조선 및 대한제국의 관료들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었다. 그들도 한때는 이이제이(以夷制夷)의 방법으로 외세를 활용하는 것이 나라를 지키는 길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리고 특정 외국군대를 국내에 주둔시키면 다른 외국군대가 쳐들어오지 못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다. 고종이 외국 군대에 의존하기 시작한 1882년 임오군란이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