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모처럼 날이 맑다. 연구실 창문을 통해 저 멀리 펼쳐진 김해평야를 바라본다. 가까이 보이는 풍경은 맑은 봄날이지만 멀리 보이는 김해평야엔 옅은 황사 짙게 깔려 들녘의 농심마냥 희뿌옇다. 중국에서 날아온 황사 지금 봄날 한반도 하늘 뒤덮어 백의민족 괴롭지만 머지않아 중국땅 농산물 밀물처럼 밀려와 이 땅에 뿌리박고 사는 백성 목숨줄 옥죌 것이다. 이리 긁히고 저리 잘려나가 만신창이가 된 김해평야 너덜너덜 그래도 말이 없지만 아버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