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욱 열사가 보름간 죽음과 싸움을 벌이다 결국 하늘로 갔다. 제발 그곳에는 택시노동자의 설움도, 비정규직의 설움도, 가난의 설움도, 양극화라는 무시무시한 말도 없길 기원해 본다.
열사의 마지막 하루를 담은 기사에는 이런 덧 글이 달렸다.
“한미FTA 하면 미국 택시가 들어오나요? 왜 택시 기사분이 한미FTA 반대한다고 끔찍한 일을 한건지? 농민들이 힘든 건 이해를 하겠는데... 택시 기사분과 FTA는 관계가 없어 보이는데? 왜 그런지 설명 좀 해 주세요”
그렇다. 열사를 취재하면서 주변을 지나가는 시민들의 비슷한 반응을 많이 접했다. 택시 기사와 한미FTA는 무슨 상관이 있을까? 농민이 아닌 노동자 허세욱 열사와 한미FTA는 무슨 관련이 있을까?
민중의 얼굴을, 마음을 가진 허세욱 열사
질문의 답은 허세욱 열사가 남긴 유서를 보면 알 수 있다. 허세욱 열사는 “망국적 한미FTA를 폐지하라”며 “나는 이 나라의 민중을 구한다는 생각이다”라고 편지지에 꾹꾹 눌러 적었다. 허세욱 열사는 농민의 얼굴을 한 민중을, 노동자의 얼굴을 한 민중을, 빈민의 얼굴을 한 민중을 구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