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협정문이 공개되자마자 정부의 협상 내용 은폐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정부가 협정문 한글 번역본이 이미 존재함에도 국회에 이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정치권은 협정문이 공개되자 한목소리로 ‘향후 협상내용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에도 정치권 내 각 세력들의 태도는 미묘하게 엇갈렸다.
한미FTA반대시국회의, “협상 무효화 위한 범국민적 운동 전개할 것”
‘졸속협상 중단’ 입장을 보여 온 반대진영은 일제히 정부를 비판하며, 철저한 검증작업 통해 정부의 책임을 묻고 한미FTA 협상을 무효화시키겠다는 태세다.
민주노동당 의원단 및 천정배 민생정치모임 의원,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등 국회의원 57명이 참여하고 있는 한미FTA반대비상시국회의는 이날 성명을 통해 “그동안 정부가 대대적으로 선전해 온 협상결과가 실제 협정문의 내용과는 완전히 다른 것으로 드러나 정부의 거짓과 사실은폐 의혹이 점점 분명해 지고 있다”며 “도대체 졸속 그리고 반민주적 태도로 한미FTA를 추진하는 정부가 과연 누구의 정부인지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