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문제는 우려..상원재무위원장, 쇠고기 연계 거듭 경고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은행과 보험사, 그리고 제약업계를 포함하는 미국 재계 지도자들은 25일 미 의회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타결 내용을 인준토록 촉구하는 공동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서한은 그러나 쇠고기가 여전히 두나라 무역의 주요 장애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이와 관련해 맥스 보커스 상원 재무위원장도 이날 노무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가 원활히 타결되지 못할 경우 한미 FTA가 비준받기 힘들 것이라는 점을 밝혔다고 말했다.
재계 서한은 한미 FTA가 "대한(對韓) 수출의 주요 장애들을 대부분 제거하는 내용"이라면서 이것이 "한미 모두에 경제적으로 중요할 뿐만 아니라 전략적 관계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으로서는 지난 1994년 발효시킨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이후 최대 무역 협정으로 평가되는 한미 FTA가 발효될 경우 두나라 교역이 연간 최대 290억달러 늘어나는 효과를 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재계 서한에는 미상공회의소 산하 조직인 한미경제위원회 미국측 위원장인 씨티그룹의 윌리엄 로즈 수석부회장과 마이런 브릴리언트 상의 부회장 및 에이스, 캐터필러와 머크사 최고경영자(CEO) 등이 서명했다.
관측통들은 한미 FTA 타결 후 미국의 자동차 업계와 농업계, 그리고 의회 일각에서 '내용이 일부 부실하기 때문에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져온 것을 의식해 한미 FTA의 혜택을 상대적으로 많이 보는 금융과 제약업계 등이 `견제구'를 던지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런 가운데 미 제조업계를 대변하는 전미제조업협회(NAM)는 한미 FTA 타결 "내용을 좀 더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브릴리언트 부회장은 한미 FTA에 대해 "반대 목소리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재계가 광범위하게 지지한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공동 서한을 발송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들 한미 FTA 지지론자도 그러나 쇠고기 수입재개 문제가 원활하지 못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반대론자와 입장을 같이했다.
미국 주요 쇠고기 산지인 몬태나주 출신인 보커스 상원의원은 내달 국제수역사무국(OIE)이 미국을 광우병 '위험통제국가'로 공식 분류할 예정임을 상기시키면서 그렇게 될 경우 한국의 쇠고기 수입정책에 변화가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육우의 연령에 관계없이 뼈있는 부위를 포함한 미국산 쇠고기가 제한없이 한국에 반입되지 않는 한" 상원 금융위가 한미 FTA 법안을 처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2007-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