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 거짓말
제목 한미FTA협상 최종일, 원정투쟁단 마지막 결의대회
번호 20 분류   조회/추천 1927  /  391
글쓴이 범국본    
작성일 2006년 06월 10일 15시 27분 49초

    

  "문닫아라 FTA"

  "없어져라 FTA"

  "미국없이 살 수 있네"

  "제국주의 몰아내어 민중세상 건설하세"

  

  한미FTA 협상 마지막 날인 9일 오후(미국시각), 한국 원쟁투쟁단의 마지막 시위는 USTR 장례식으로 시작했다.

  

  이날 오후 3시 반 경 삼베로 만든 상복을 차려입은 한농연 회원들과 재미위원회 동포 여덟명이 나누어 멘 꽃상여는 세계은행과 IMF 본부 앞 머로 파크에서 출발해 세계은행, IMF, USTR 건물을 차례로 돌았다.

  

  구슬픈 곡소리에 운을 맞춰 따라외치는 "다운 다운 FTA"와 피켓 행렬, 알록달록한 꽃상여가 앞장선 한국식 전통 장례행렬은 워싱턴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고, 투쟁단은 중간중간 영어로 장례식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것은 한국의 전통 장례행렬입니다. 우리는 이를 통해 한국 민중에게 빈곤을 가져다주는 한미FTA 체결을 반대하는 의사를 표명하고자 합니다."

  

  장례행렬이 출발한지 얼마되지 않아 곧바로 소나기가 쏟아졌다. 그러나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투쟁단은 거센 소나기를 맞으며 예정된 장소를 돌아 USTR 앞에 도착했고, 지붕 아래서 잠시 비를 피했다.

  

  "2002년 겨울, 효순이 미선이의 죽음에 대한 부시대통령의 사과를 받아내기 위해 방미투쟁단이 백악관 앞 집회를 벌일 때도 이렇게 비가 많이 왔습니다."

  

  비가 한동안 계속되자 재미위원회에서 나와 '미국식 구호'를 함께 외치며 투쟁단의 사기를 북돋웠다.

  

  "Up with the People!"

  

  "Yeah Yeah!"

  

  "Down with the FTA!"

  

  "Boom Boom!"

  

  사람들이 어찌나 신나게 뛰는지, 그 모습은 마치 하드락 공연장에 온 것 같았다.

  

  4시 15분경 비가 대충 그치고 나자 투쟁단은 우의를 나누어입고 USTR 앞에서 만장과 상여를 부수어 해체하는 것으로 장례식을 마친 다음, 마지막 집회장소인 라파엣 공원으로 향했다.

  

  오종렬 원정투쟁단장은 "오늘 우리는 절반의 승리를 거두었다. 한국의 민중이 한미FTA를 반대해 떨쳐 일어난 것 자체가 이미 큰 승리"라며 "2차협상 때 서울 투쟁, 3차협상 때 다시 워싱턴 투쟁을 벌일 것이다. 한미의 민중이 연대 단결하여 한미FTA를 박살내는 총력투쟁을 전개하자"고 역설했다.

  

  임용규 사회보험노조 강원본부장은 "멀리 이국땅에 와서 일주일동안 한미FTA 저지 투쟁에 나선 동지들에게 고맙다"며 "한국민중들에게는 쓰나미와 같은 한미FTA를 죽여 땅속에 묻자"고 말했다.

  

 일주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투쟁단과 일정을 함께 한 미국 반전단체 앤써(ANSWER Coalition)의 사라 슬론 씨는 "한국투쟁단, 재미위원회와 함께 활동한 기간은 너무 즐겁고 영광이었다"면서 "한국 투쟁단이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국까지 와서 백악관 앞에서, USTR 앞에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미국 민중들에게 FTA가 무엇인지 알려주어서 고맙다"고 말했다.

  

  원정투쟁단의 활동기간 동안 헌신적으로 집회장을 지켜준 앤써는 "오는 9월 워싱턴 투쟁 때 다시보자"고 다짐하며 원정투쟁단에 힘을 실어주었다.

  

  전재석 사무금융노조 수석 부위원장은 "한미FTA 원정투쟁 일주일이 정말 열심히 한 소중한 시간이었지만, 우리 쪽에서 너무 조심하는 바람에 투쟁이 다소 약하게 진행된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유상욱 나주농민회 영산포지회장은 "FTA는 길도 아니고 방법도 아니기 때문에 이제 내려야한다"며 "이제 우리는 민중을 위한 승리의 역사, 행복의 역사를 쓰자"고 말했다.

  

  마지막 집회는 서로를 격려하는 강한 동지애와 즐거움 넘치는 승리적인 분위기로 마감되었다. 원정투쟁단 숫자가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한국의 주류언론들도 일주일 내내 이들의 일정을 줄곧 따라다니며 비중있게 다루어 주목을 받았다.

  

  한국에서 온 원정투쟁단과 재미위원회는 한국의 투쟁가요 '바위처럼'이나 '처음처럼'에 맞춰 함께 율동을 배우기도 했고, 재미위원회 동포들과 미국 활동가들이 특히 신나하며 즐겁게 춤을 추었다.

  

  투쟁단은 '한미FTA'를 의미하는 풍선을 저마다 크게 불어 밟아 터뜨리는 상징 행사로 집회를 마치고 귀국 준비를 위해 숙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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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민중의 소리 임은경 기자의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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