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를 움직이는 릴레이 1인 시위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소식지 편집팀 김재윤. 맹명숙
태풍 ‘산산’이 올라오고 있는 9월 16일은 우리의 미래를 걸고 출범한 12014277+1 서명 받기 캠페인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천안시 운동 본부를 찾아가는 날이었다. 실천 시간에 맞춰 천안역에 도착했으나 비로 인해 서명 운동은 이루어지지 못했고, 대신 천안역 철도노조 사무실에서 실천단과 함께 하는 자리를 가졌다.
천안시 운동본부는 7월 24일, 37개 시민 사회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결성을 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운동본부는 결성되자마자 민주노동당을 중심으로 릴레이 1인 시위와 지역노조, 민주노총, 전교조, 민주노동당, 농민회, 환경운동연합 등 가입 단체 회원들과 함께하는 서명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한다. 서명 운동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주 2회 진행되고 있으며 10여명의 활동가들이 천안 시민들로부터 서명을 받고 있다. 운동본부 설증호 사무국장은 “아직 서명 운동을 확대시키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부문별로 실천 지침을 가지고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분회별로 포스터 부착이 완료된 상태라는 전교조. 각 분회에서는 실천 시간표에 따라 3-4명의 선생님들이 참여 서명 운동에 참여한다. 특히 선생님들이 참여하는 날은 학생들의 서명이 많다고 한다. 지역노조는 전 조합원 교육과 서명을 완료한 상태이고, 1시간 일찍 출근 투쟁을 통해 현수막 부착과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실천단 20명이 서명 운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9월, 10월, 11월 등 시기별로 실천단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한다. 농민회는 실천단 구성과 마을 교육을 진행하였으며, 이후 시민과 함께할 영화제를 준비하고 있다.
천안시 운동본부 출범과 함께 당이 중심이 되어 진행한 릴레이 1인 시위는 지역의 모범으로 자리 잡고 있다. 1인 시위하면 피켓을 들고 그냥 서 있는 것을 생각하겠지만 천안시 운동본부는 현수막을 이용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즉 현수막 한끝을 전봇대나 가로수에 묶고 다른 한쪽을 손으로 잡고 있는 방식이다.
천안시지역위원회 쌍용분회, 부성분회, 신안원성분회에서는 석 달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출근 시간에 FTA 저지를 위한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해 오고 있다. 현재 연인원 150명이 참가하였고, 횟수도 50회를 맞이했다. 이것이 가능하기까지는 당원들의 헌신적이 노력이 뒤따랐다고 한다. 온 가족이 동원돼 1인 시위에 참여한 경우도 있었으며, 남편이 100일도 안된 아기를 차 안에서 돌보고 있는 동안 부인은 비를 맞으면서 1인 시위를 하는 부부 당원도 있었다. 심지어 병원에 입원하신 어머니를 밤새 간호하고 나서 1인 시위에 참여하는 당원도 있었다고 한다. 비가 많이 오면 하루쯤 그냥 넘어갈 수도 있을 텐데 천안시 당원들은 장대비를 맞으면서까지 하루도 쉬는 날이 없었다고 한다.
중고차 매매업을 하면서 릴레이 1인 시위에 참가했던 이병재 씨(40·직산)는 “정부는 한미 FTA가 체결되면 ‘잘 될 것’이라는 환상만 막연히 쏟아내고 있죠. 한미 FTA 체결로 거대 자본이 쏟아져 들어오면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겁니다. 중고차 매매업도 대부분 영세한데, 거대 자본에 밀려 없어질지 모르죠.”라면서 자녀들의 앞날을 위해서도 한미 FTA 체결은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 천안쌍용분회의 이윤상 분회장은 시민들의 반응에 대한 질문에 “글쎄요, 저를 보고 손가락질하는 사람은 아직 없었어요(웃음). 아는 분들은 지나가면서 인사를 보내고 출근길 시민들 중에도 유심히 보는 분들이 많죠. 그런 분들에게 FTA와 관련한 호기심을 자극할 수만 있어도 좋겠어요. 그래서 주위 분들과 관련한 얘기도 나누고, 신문도 더 자세히 볼 수 있는 동기만 제공해도 다행이죠.” 라고 말한다.
한미 FTA를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는 당원들의 활동은 9월에 접어들면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지역 언론과 관에서도 1인 시위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즉 지역 신문에서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천안시청 공보실에는 당으로 전화를 걸어 '릴레이 1인 시위를 어디어디서 하는지 묻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운동본부 설증호 사무국장은 “릴레이 1인 시위가 한 달 반을 넘어 9월에 이르자 지역 여론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며 이런 것들로 인해 당원들이 많이 힘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기세를 몰아 지난 10일에는 20명의 당원들이 모인 가운데 3시간 30분 동안 한미 FTA 저지 자전거 행진을 벌이기도 하였다. 이 날 참가한 모든 당원들은 FTA저지와 우리들의 미래를 위해 힘차게 페달을 밟아나갔다고 한다. 운동본부 설증호 사무국장은 “힘든 일정이었지만 NO! FTA 깃발 아래 함께 있는 당원 가족이 있기에 모두가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다”고 하면서 우리들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한미FTA를 저지시키는 데 천안시 운동본부가 앞장설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천안시운동본부는 이달 말 토론회를 진행한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그 동안 전개했던 사업 평가와 1천2백만 서명 운동, 100만 항쟁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들을 확정할 것이라고 한다. 민주노동당 천안시 위원회 선춘자 위원장은 “이번 토론회는 하반기 사업을 확정하고 서명 운동 태세를 갖추는 자라가 될 것”이라면서 “9월 하순경부터 시작되는 ‘60일간 지역 순회’를 통해 상가, 농촌, 노조 사무실 등을 직접 방문하여 교육 및 선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이번 지역 순회가 천안시 지역여론을 확실히 바꾸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투쟁 참일꾼 - 천안부성분회 조은영 당원
“부성분회 한미 FTA 반대 릴레이 1인 시위를 오늘 참가했어요. 요즘 불면증에 시달리는 중이라 아침에 늦을까봐 많이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6시에 눈을 뜨게 되었죠. 그런데 TV에서 충남 서산, 천안, 당진, 아산 호우주의보라는 뉴스가 연이어 나오면서 사실 제 마음이 좀 흔들렸어요. 1인 시위를 갈까? 말까? 마음 속 배가 갈 길을 잃어 요동치기 시작했어요. ^^; TV를 보다가 창문 밖도 내다보다가 하면서 갈등을 했죠. 그렇지만 비가 이렇게 많이 오는 날 1인 시위를 해야 사람들이 심각하게 생각할 것이라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복지관으로 향했죠. 그곳에서 비의 상태를 보면서 시위 시간을 결정을 하기로 했죠. 복지관까지 20~25분 정도 걸어서 이동하는 데 비가 그다지 많이 안 내려 버틸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도착해서 복지관 3층 자판기 옆에 현수막 게시를 시작했는데 대략 난감 ^^;한 일이 발생했죠. 반대쪽 전봇대에 묶어놓은 막대의 끈이 느슨해서 현수막이 자꾸 우는 거예요. 맑은 날에도 현수막이 우는 모양은 별로 안 좋잖아요. 근데 비에 젖으니 현수막은 계속 처지고 …… 비가 안 오면 잠깐 내려놓고 끈도 다시 묶을 텐데. 현수막을 물이 고인 바닥에 내려놓기도 그렇고 한쪽에 세워 놓자니 현수막이 짧고 …… 진퇴양난이었죠. 통째로 들고 반대쪽으로 옮기려니 손은 하나고, 우산을 포기하기엔 비가 너무 많이 내리고. 할 수 없이 최대한 제가 있는 쪽으로 현수막을 잡아당기거나 가끔씩 위로 잡아당기면서 있었죠.
그때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것처럼 반가운 자동차 경적 소리가 들렸어요. 이용길 당원님이 출근하시는 길에 멈추신 거죠. 저의 노고를 알아주실 분이 나타나셨구나 하는 반가운 마음에 환한 미소로 맞았죠. ㅋㅋㅋ 그리고 이용길 당원님이 제가 고민하던 일도 말끔하게 해결해 주셨잖아요. 현수막이 우는 걸 보시고는 반대쪽에 가셔서 막대기 위치도 바로 잡아주시고 끈도 느슨하지 않게 잡아 주셨어요. 그때의 그 기쁨. 일주일간 변비에 시달리다가 볼일 성공할 때 기분보다 더 상쾌했어요. ^^
이렇게 저의 부성분회 5차 한미 FTA 반대 릴레이 1인 시위를 마감하였습니다. 한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 있는 동안 참 길게 느껴지던 시간이었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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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저지 시군구 소식지 3호에 실린 글 입니다.
천안시를 움직이는 릴레이 1인 시위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소식지 편집팀 김재윤. 맹명숙
태풍 ‘산산’이 올라오고 있는 9월 16일은 우리의 미래를 걸고 출범한 12014277+1 서명 받기 캠페인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천안시 운동 본부를 찾아가는 날이었다. 실천 시간에 맞춰 천안역에 도착했으나 비로 인해 서명 운동은 이루어지지 못했고, 대신 천안역 철도노조 사무실에서 실천단과 함께 하는 자리를 가졌다.
천안시 운동본부는 7월 24일, 37개 시민 사회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결성을 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운동본부는 결성되자마자 민주노동당을 중심으로 릴레이 1인 시위와 지역노조, 민주노총, 전교조, 민주노동당, 농민회, 환경운동연합 등 가입 단체 회원들과 함께하는 서명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한다. 서명 운동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주 2회 진행되고 있으며 10여명의 활동가들이 천안 시민들로부터 서명을 받고 있다. 운동본부 설증호 사무국장은 “아직 서명 운동을 확대시키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부문별로 실천 지침을 가지고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분회별로 포스터 부착이 완료된 상태라는 전교조. 각 분회에서는 실천 시간표에 따라 3-4명의 선생님들이 참여 서명 운동에 참여한다. 특히 선생님들이 참여하는 날은 학생들의 서명이 많다고 한다. 지역노조는 전 조합원 교육과 서명을 완료한 상태이고, 1시간 일찍 출근 투쟁을 통해 현수막 부착과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실천단 20명이 서명 운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9월, 10월, 11월 등 시기별로 실천단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한다. 농민회는 실천단 구성과 마을 교육을 진행하였으며, 이후 시민과 함께할 영화제를 준비하고 있다.
천안시 운동본부 출범과 함께 당이 중심이 되어 진행한 릴레이 1인 시위는 지역의 모범으로 자리 잡고 있다. 1인 시위하면 피켓을 들고 그냥 서 있는 것을 생각하겠지만 천안시 운동본부는 현수막을 이용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즉 현수막 한끝을 전봇대나 가로수에 묶고 다른 한쪽을 손으로 잡고 있는 방식이다.
천안시지역위원회 쌍용분회, 부성분회, 신안원성분회에서는 석 달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출근 시간에 FTA 저지를 위한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해 오고 있다. 현재 연인원 150명이 참가하였고, 횟수도 50회를 맞이했다. 이것이 가능하기까지는 당원들의 헌신적이 노력이 뒤따랐다고 한다. 온 가족이 동원돼 1인 시위에 참여한 경우도 있었으며, 남편이 100일도 안된 아기를 차 안에서 돌보고 있는 동안 부인은 비를 맞으면서 1인 시위를 하는 부부 당원도 있었다. 심지어 병원에 입원하신 어머니를 밤새 간호하고 나서 1인 시위에 참여하는 당원도 있었다고 한다. 비가 많이 오면 하루쯤 그냥 넘어갈 수도 있을 텐데 천안시 당원들은 장대비를 맞으면서까지 하루도 쉬는 날이 없었다고 한다.
중고차 매매업을 하면서 릴레이 1인 시위에 참가했던 이병재 씨(40·직산)는 “정부는 한미 FTA가 체결되면 ‘잘 될 것’이라는 환상만 막연히 쏟아내고 있죠. 한미 FTA 체결로 거대 자본이 쏟아져 들어오면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겁니다. 중고차 매매업도 대부분 영세한데, 거대 자본에 밀려 없어질지 모르죠.”라면서 자녀들의 앞날을 위해서도 한미 FTA 체결은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 천안쌍용분회의 이윤상 분회장은 시민들의 반응에 대한 질문에 “글쎄요, 저를 보고 손가락질하는 사람은 아직 없었어요(웃음). 아는 분들은 지나가면서 인사를 보내고 출근길 시민들 중에도 유심히 보는 분들이 많죠. 그런 분들에게 FTA와 관련한 호기심을 자극할 수만 있어도 좋겠어요. 그래서 주위 분들과 관련한 얘기도 나누고, 신문도 더 자세히 볼 수 있는 동기만 제공해도 다행이죠.” 라고 말한다.
한미 FTA를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는 당원들의 활동은 9월에 접어들면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지역 언론과 관에서도 1인 시위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즉 지역 신문에서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천안시청 공보실에는 당으로 전화를 걸어 '릴레이 1인 시위를 어디어디서 하는지 묻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운동본부 설증호 사무국장은 “릴레이 1인 시위가 한 달 반을 넘어 9월에 이르자 지역 여론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며 이런 것들로 인해 당원들이 많이 힘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기세를 몰아 지난 10일에는 20명의 당원들이 모인 가운데 3시간 30분 동안 한미 FTA 저지 자전거 행진을 벌이기도 하였다. 이 날 참가한 모든 당원들은 FTA저지와 우리들의 미래를 위해 힘차게 페달을 밟아나갔다고 한다. 운동본부 설증호 사무국장은 “힘든 일정이었지만 NO! FTA 깃발 아래 함께 있는 당원 가족이 있기에 모두가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다”고 하면서 우리들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한미FTA를 저지시키는 데 천안시 운동본부가 앞장설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천안시운동본부는 이달 말 토론회를 진행한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그 동안 전개했던 사업 평가와 1천2백만 서명 운동, 100만 항쟁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들을 확정할 것이라고 한다. 민주노동당 천안시 위원회 선춘자 위원장은 “이번 토론회는 하반기 사업을 확정하고 서명 운동 태세를 갖추는 자라가 될 것”이라면서 “9월 하순경부터 시작되는 ‘60일간 지역 순회’를 통해 상가, 농촌, 노조 사무실 등을 직접 방문하여 교육 및 선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이번 지역 순회가 천안시 지역여론을 확실히 바꾸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투쟁 참일꾼 - 천안부성분회 조은영 당원
“부성분회 한미 FTA 반대 릴레이 1인 시위를 오늘 참가했어요. 요즘 불면증에 시달리는 중이라 아침에 늦을까봐 많이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6시에 눈을 뜨게 되었죠. 그런데 TV에서 충남 서산, 천안, 당진, 아산 호우주의보라는 뉴스가 연이어 나오면서 사실 제 마음이 좀 흔들렸어요. 1인 시위를 갈까? 말까? 마음 속 배가 갈 길을 잃어 요동치기 시작했어요. ^^; TV를 보다가 창문 밖도 내다보다가 하면서 갈등을 했죠. 그렇지만 비가 이렇게 많이 오는 날 1인 시위를 해야 사람들이 심각하게 생각할 것이라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복지관으로 향했죠. 그곳에서 비의 상태를 보면서 시위 시간을 결정을 하기로 했죠. 복지관까지 20~25분 정도 걸어서 이동하는 데 비가 그다지 많이 안 내려 버틸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도착해서 복지관 3층 자판기 옆에 현수막 게시를 시작했는데 대략 난감 ^^;한 일이 발생했죠. 반대쪽 전봇대에 묶어놓은 막대의 끈이 느슨해서 현수막이 자꾸 우는 거예요. 맑은 날에도 현수막이 우는 모양은 별로 안 좋잖아요. 근데 비에 젖으니 현수막은 계속 처지고 …… 비가 안 오면 잠깐 내려놓고 끈도 다시 묶을 텐데. 현수막을 물이 고인 바닥에 내려놓기도 그렇고 한쪽에 세워 놓자니 현수막이 짧고 …… 진퇴양난이었죠. 통째로 들고 반대쪽으로 옮기려니 손은 하나고, 우산을 포기하기엔 비가 너무 많이 내리고. 할 수 없이 최대한 제가 있는 쪽으로 현수막을 잡아당기거나 가끔씩 위로 잡아당기면서 있었죠.
그때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것처럼 반가운 자동차 경적 소리가 들렸어요. 이용길 당원님이 출근하시는 길에 멈추신 거죠. 저의 노고를 알아주실 분이 나타나셨구나 하는 반가운 마음에 환한 미소로 맞았죠. ㅋㅋㅋ 그리고 이용길 당원님이 제가 고민하던 일도 말끔하게 해결해 주셨잖아요. 현수막이 우는 걸 보시고는 반대쪽에 가셔서 막대기 위치도 바로 잡아주시고 끈도 느슨하지 않게 잡아 주셨어요. 그때의 그 기쁨. 일주일간 변비에 시달리다가 볼일 성공할 때 기분보다 더 상쾌했어요. ^^
이렇게 저의 부성분회 5차 한미 FTA 반대 릴레이 1인 시위를 마감하였습니다. 한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 있는 동안 참 길게 느껴지던 시간이었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