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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척간두에 서서, 영화계 선 후배님 동료들에게 고함 |
| 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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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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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 / 379 |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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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국민운동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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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6월 28일 11시 08분 30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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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척간두에 서서, 영화계 선 후배님 동료들에게 고함
지난 1월26일, 노무현 정권은 일방적이고 기습적으로 스크린쿼터 축소방침을 발표했습니다. 노무현 정권은 군사작전을 펼치듯, 음습하고 비열하게 영화인들을 공격했습니다. 이 나라를 송두리째 팔아먹을 한미FTA 협상의 전제조건이었습니다.
그로부터 140여일, 우리 영화인들은 중단없이 투쟁했습니다. 수차에 걸친 집회, 천막농성, 1인시위와 촛불집회, 깐느영화제 원정투쟁, 국토종단투쟁, 단식농성 등을 진행했고, 한미FTA 저지투쟁의 선두에도 섰습니다. 그 투쟁은 원로영화인부터 예비영화인까지, 모두 한마음된 투쟁이었습니다. 우리는 국내여론을 반전시켰습니다. 또한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깐느영화제 이사회의 만장일치 지지선언이라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모든 선 후배 동료 영화인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스크린쿼터 146일! 이것은 우리에게 그냥 버려도 될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그것은 한국영화의 오늘을 만든 주역입니다. 146일이 없다면, 한국영화가 관객 1000만명을 돌파할 때까지 극장에 걸릴 수나 있겠습니까. 어떤 사람이 극장에 걸리기도 힘든 한국영화에 투자하겠습니까. 146일이 없다면, 그 누가 뛰어난 영화를 만들어 국제영화제에 출품하는 기회를 얻겠습니까. 146일이 없다면, 그 어떤 훌륭한 인재들이 영화감독으로 배우로 스텝으로 교수로 학생으로 도전할 생각이나 하겠습니까. 스크린쿼터 146일이 없다면, 지금처럼 국민의 사랑을 받는 한국영화는 아예 탄생하지도 못할 것입니다. 스크린쿼터 146일은 한국영화를 계속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 생명의 원천입니다.
그런데 이제 우리는, 7월1일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스크린쿼터가 73일로 축소 시행되는 날입니다. 한국영화가 어두운 관 속으로 들어가는 날입니다. 한국영화의 숨통에 날카로운 비수가 꽂히는 날입니다.
한국영화 치욕의 그 날, 우리 영화인들이 서 있을 자리는 어디입니까. 대학로와 종로의 뜨거운 아스팔트 위입니다. 투쟁하는 광화문입니다. 한국영화인들은 모든 영화제작을 중단하고 모일 것입니다. 그 날 우리는 영화인들의 분노를 모아 한목소리로 외칠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당장 스크린쿼터를 원상회복하고, 한미FTA 협상을 중단하라! 그렇지 않으려면, 노무현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라!” 그리고 결의할 것입니다. “스크린쿼터를 원상회복할 때까지 우리 영화인들은 결코 무릎꿇지 않는다. 우리는 반드시 한국영화를 살아 숨쉬게 할 것이다. 이제 또 다시, 투쟁의 시작이다!”
헐리우드 자본에 눌려 한국영화가 망하고 난 뒤, “아, 한 때 한국에도 영화인들이 있었지...” 하며, 한숨짓는 암울한 미래를 결코 받아 들여서는 안됩니다. 7월1일, 선 후배님 동료들의 어깨걸고, 또 가족의 손을 잡고, 모두 모입시다. 굳센 결의의 반가운 얼굴들이 광화문에서 반갑게 악수하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백척간두의 한국영화, 나, 너, 바로 우리 손에 달려 있습니다.
2006년 6월 19일
「문화침략 저지 및 스크린쿼터 사수」영화인대책위 공동위원장 (정지영, 안성기, 신우철, 이춘연, 유동훈, 최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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