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전농 문경식 의장에 대한 폭력 행위 규탄 성명]
폭력경찰의 실체가 드러났다
한미FTA 2차 협상 나흘째인 13일,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이하 범국본)는 오전 10시 훈련원공원에서 <한미FTA 장례식>을 갖고, 협상장 앞 장충단공원으로 행진을 진행하였다.
오늘 행사는 한미FTA를 반대하는 국민들의 뜻과 의지를 모아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취지에서, 한미FTA 상여를 선두로 한 평화적 행진 행사였다.
그러나, 경찰은 행진을 마치고 장충단공원에서 정리집회를 하던 대오를 침탈하였고, 이 과정에 전국농민회총연맹 문경식 의장의 안면을 방패로 가격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평화적으로 진행되던 집회를 침탈한 것도 모자라, 농민단체 대표자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이다.
지난주 경찰청장이 범국본에게 소위 <평화집회 양해각서>라는 것을 체결하자고 제안했을 때, 범국본은 경찰의 제안은 진정 그들이 평화집회를 원해서라기 보다는 마치 범국본이 불법 폭력집회를 계획하는 것으로 매도하기 위한 것에 불과함을 규탄했었다. 그리고, 경찰들 먼저 평화집회를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협상 첫날인 10일부터 경찰은 신고조차 할 필요가 없는 기자회견을 폭력을 앞세워 원천봉쇄하는 등 <평화집회 양해각서>의 허구성을 그들 스스로 밝히기 시작했다.
범국민대회가 진행된 12일에는 ‘청와대 인간 띠잇기’ 행사를 위해 청와대로 향하던 집회 참가자들에게 곤봉과 방패, 물대포 등으로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했다. 이러한 경찰의 폭력에 맞서 참가자들은 철저하게 평화적으로 대응했다.
그리고, 오늘은 ‘자신들이 허가해준 집회’에서 폭력을 행사하기에 이른 것이다.
오늘 경찰은 진정 평화집회를 막아나서는 자가 누구인지 똑똑히 보여주었다.
지난해 농민 시위 과정에서 경찰 폭력에 의해 두 농민이 사망한 이후 이택순 현 경찰청장이 인권경찰을 운운하면서 취임했지만, 그들의 실체는 하나도 변하지 않은 것이다.
범국본은 오늘 자행된 폭력 만행을 규탄하면서, 경찰 스스로 인권경찰로 거듭날 것을 촉구한다.
그렇지 않다면 현 경찰청장 역시 불명예 퇴진했던 전임 청장의 전철을 그대로 밟게 될 것임을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이다.
2006년 7월 13일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