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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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번호 060713-정책기획팀-02
시행일자 2006. 7. 13
수 신 각 언론사
참 조 한미FTA 담당 기자
제 목 [논평]反한미FTA저지운동 흠집내기 중단하라!
담 당 정책기획팀 (조영수)
反한미FTA저지운동 흠집내기 중단하라!
어제(7/12) ‘한미FTA 저지 2차 범국민대회’에는 7만여 명이 모였다. 시청 앞 광장에 운집한 사람들은, 12일 시청에서 노동자, 농민 등 7만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한미 FTA 저지 2차 범국민대회’가 개최되었다.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은 한미 FTA는 “사실상 한국경제를 미국경제의 하청으로 종속시키고 대다수 국민을 빈곤과 사회양극화의 벼랑 끝으로 내모는 망국협정”으로 규정하고 정부가 한미 FTA 협상을 중단할 때까지 끝까지 싸워나갈 것을 결의했다.
경찰은 한미 FTA 2차 협상기간 동안 진행된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의 기자회견 및 집회를 무자비한 폭력을 동원해 철저히 무산시켜왔다. 10일 오전에는 신라호텔 근처에서 한미 FTA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려고 했으나 경찰은 참가자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방송차량을 탈취했다. 이어 방송차량에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올라와 있음에도 불구하고 견인을 시도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을 연출했으며, 1인 시위라는 최소한의 의사표현 마저 폭력으로 제압했다. 심지어는 범국본의 집회를 금지할 목적으로 신라호텔을 사주해 신라호텔 근처에 허위 집회신고를 제출하게도 했다.
이렇듯 경찰은 범국본에 ‘평화시위 양해각서’ 체결을 제안했다고 언론에 흘렸지만 범국본에는 어떠한 실무적 접촉도 제안하지 않는 언론플레이를 하면서 뒤로는 폭력탄압을 자행하는 이중적인 행태를 보였다. 경찰은 12일 범국민대회에도 이른 시간부터 2만여 명의 전투경찰과 버스를 동원해 광화문 일대를 개미 한 마리 새나갈 틈도 없이 통제해 교통은 완전히 마비시켰다.
사실이 이런데도 그동안 정부의 한미 FTA 체결 주장을 무비판적으로 받아쓰기에 급급했던 조선일보를 비롯한 수구신문들은 폭우로 인한 교통 대란과 범국민대회를 교묘히 연결시켜 ‘범국민대회 때문에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며 한미 FTA 체결 저지 운동을 일방적으로 매도했다. 물론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의 주장은 찾아볼 수 없었다.
조선일보는 13일자 3면 <서울 집회 난장판…도심교통 마비>라는 기사에서 “농민․노동자․시민단체의 반FTA 시위 행렬이 광화문 일대 차도를 점거했고, 서울 도심으로 향하는 주요 도로는 주차장으로 변했다”, “폭우와 시위대에 막힌 출․퇴근길에서 시민들은 큰 고통을 겪었다”고 썼다. 조선일보는 9면 <분통 터진 일산 주민 두 사람의 하루/ 길에서 5시간…택시비 5만원 날려>라는 기사에서는 대중교통과 자가용을 이용하는 일산 주민 두 명의 12일 출․퇴근길의 어려움을 자세히 소개했다.
중앙일보는 1면에 아예 <서울 ‘시위 폭탄’>이라는 제목을 크게 달고 사진까지 게재했다. 중앙일보는 11면에서도 <06.7.12 ‘시위 폭탄’/ “이 물난리에 차 막고…시민 피해는…>, <반FTA 시위로 도심 대혼잡>이라는 기사에서 출․퇴근 전쟁을 치른 시민을 소개하고, 범국민대회로 인한 교통난으로 시민들이 ‘분통’을 터트렸다고 전했다.
동아일보도 같은 날 1면 기사 <빗물에 갇히고…시위에 막히고…출퇴근 대란>에서 범국민대회로 인해 “퇴근하던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겼었다”고 보도했다.
수구신문들은 노동자․농민 등 민중들의 시위때마다 ‘교통 대란’, ‘시민 불편’ 운운하며 그 정당성을 훼손해 왔다. 집회 및 시위는 국민의 기본권이다. 국민의 50% 이상이 한미 FTA 체결을 반대하고, 90% 이상이 정부의 졸속협상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 FTA 체결 저지를 요구하는 범국민대회의 목소리를 봉쇄하려는 경찰의 태도야 말로 폭우로 인한 ‘교통 대란’을 겪어야 했던 시민들의 불편을 더 가중시키는 것이다. 심지어 경찰은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3호선 안국역․경복궁역의 지하철 정차를 막고 출입을 통제해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경찰의 이런 과잉 대응이야 말로 ‘시민 불편’, ‘교통 대란’을 키우는 행위가 아닌가?
이들 수구신문들의 이중 잣대도 문제다. 우리는 2002년, 2006년 월드컵 당시 광화문과 시청 등에 모인 수십만의 응원 인파를 기억하고 있다. 시민들은 경기가 열리기 몇 시간 전부터 모이기 시작해 경기 시간에는 광화문과 시청 일대의 모든 도로가 응원 인파로 넘쳐났다. 물론 경찰은 일대 차량 운행을 통제했고, 경찰과 시민들의 협조로 수십만이 모인 행사임에도 큰 사고 없이 진행될 수 있었다. 하지만 당시 차량 통행이 수 시간씩 금지되었음에도 조선․중앙․동아일보에서는 ‘시민 불편’, ‘교통 대란’이라는 표현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대다수 국민들에게 직접적인 타격이 가해질 한미 FTA 체결의 부당성을 알려내고 저지하기 위한 행동을 두고 ‘시민 불편’, ‘교통 대란’만 부각하는 수구신문들의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또 경찰이 과잉 대응하지만 않았다면 평화적인 방법으로 청와대에 우리의 요구를 전달하고 이른 시간 안에 집회를 마무리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결국 경찰의 과도한 대응으로 ‘시민 불편’, ‘교통 대란’이 가중된 측면을 외면한 채 모든 원인을 범국민대회로 몰아 한미 FTA 체결 저지 운동에 대해 악의적 음해를 가한 것이다.
누차 강조했듯이 한미 FTA 체결은 한국 사회에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올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각계각층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으며, 정부가 40여억원의 홍보비를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국민 여론이 반대쪽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이다.
조선일보를 비롯한 수구신문들은 ‘시민 불편’, ‘교통 대란’ 운운하며 한미 FTA 체결 저지 운동에 대한 흠집 내기를 당장 중단하라. 그렇지 않을 경우 한미 FTA 체결을 반대하는 전 민중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
2006년 7월 13일(목)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직인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