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동포들도 11일 로스엔젤레스 한국총영사관 앞에서 5.4 평택국가폭력사태와 관련한 연대시위와 기자회견을 갖고 14개 단체의 이름으로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다음은 "민족통신"에서 보도한 기사 전문입니다.

*********************************************************************


미주 [미주]14개 단체, 평택사태 관련 공동성명 발표

로스엔젤레스 지역 대표들은 11일 영사관 앞서 집회갖고 한국정부에 의사전달


[로스엔젤레스=민족통신 종합]미주지역에 소재한 14개 단체들은 11일 평택에서 발생한 국가폭력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미주동포연대 공동성명서를 발표하면서 "한국정부는 평택 국가폭력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윤광웅 국방장관과 경찰청장 등을 당장 해임하라.", "구속자와 연행자를 전원 석방하라.","평택 미군기지 확장 이전계획을 전면 취소 하라."는 등을 촉구하고 종속적 한미동맹을 해체하고 자주국방을 강조했다.

로스엔젤레스 지역단체 대표들은 이날 정오 라성총영사관 앞에서 30여분 동안 피케트 시위를 벌인뒤 이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위및 기자회견 취지설명, 공동성명서 발표, 단체들 연대사, 평택사태 일지설명,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전달 등의 행사를 진행했다.

김현정씨(통일맞이 나성포럼 회장)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은 사회자의 취지설명에 이어 김영희씨(민족통신 편집위원)의 공동성명서 낭독, 무나 쿱티 변호사(반전평화 ANSWER-L.A.임원)를 비롯하여 루디(IAC 회원), 마리아 꾸아레도(라틴계 대표), 양선영(버스승객노조 회원)씨의 연대사, 그리고 이용식씨(민족통신 편집위원)의 평택사태 경과 설명순서로 이어졌다.

김영희씨는 14단체 명의로 된 공동성명을 소개하면서 "이제 평택은 민족과 인류의 평화를 굳세게 지키는 성지이다!."라고 선포하고, "민과 군의 충돌로 제 2의 광주가 되어 가는 평택 국가폭력사태는 현 한국정부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현 정부는 신성불가침한 평택주민들의 뜻을 무시하고 평화대신 전쟁을 선택했으며, 종속적인 한미동맹에 굴복하여 자주대신 사대를 선택했다."고 지적하는 한편 " 아름다운 황새울 들판의 주인은 총칼을 든 미군이 아니라 아직도 평택을 지키는 농민들이다. 우리는 군사제국주의를 반대하는 반전평화운동진영 등 미국내의 양심적인 민중세력과 연대하여 평택 미군기지 확장이전 반대 국제운동을 앞으로 적극 펼쳐 나갈 것이다."라는 결의를 표명했다.

반전평화운동 단체 임원인 무나 쿱티 변호사는 이날 연대사를 통해 "우리 ANSWER 단체는 평화와 정의를 위해 투쟁하는 재미평화연대 형제자매들과 함께 주한미군기지 확장을 위해 무고한 한국 농민들과 평화운동가들을 연행하고 탄압하는 한국정부의 처사를 규탄한다고 전재하면서 구속자 모두를 석방하라고 촉구하고, 주한미군은 더 이상 한국을 간섭하지 말고 철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커뮤니티 대표들도 연대사를 통해 미국의 제국주의 세력은 더 이상 한국과 다른 3세계 나라들을 괴롭히지 말고 서로 주권을 존중하는 자세를 취하라고 촉구하면서 제3세계 나라 출신의 미국인들도 힘을 합쳐 미제국주의가 전개하고 있는 지구촌 행패를 저지시키자고 촉구했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단체대표들은 "평택에 평화를!", "국방장관 윤광웅을 퇴진시켜라!", "경찰청장 사퇴하라!", "No Expansion U.S.Bases!", "Peace In Pyungtaek!" 등의 구호를 외치며 원을 만들며 빙빙도는 행진을 벌였다.

시위를 지켜보던 세라 김이라고 하는 동포는 자신이 평택출신이라고 밝히면서 "평택 두리에서 태아나 국민학교도 거기서 다녔는데 농사짓다가 여기에 이민왔습니다. 이번 사태는 정부가 너무했어요. 농민들이 땅을 뺏기는 것에 대해서는 생존에 관한 문제이므로 그들이 과격해 질수 밖에 없잖아요. 땅을 빼앗긴 농민들, 고향을 뺏긴 농민이 어디 가서 살 수 있겠나요?"라며 정부의 처사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시위와 기자회견을 마치고 배강웅 범민련 재미본부 의장을 포함하여 박영준 남가주노동상담소 소장, 김영희 민족통신 편집위원, 김현정 나성포럼 회장 등 4명이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쓴 큰 봉투에 편지와 성명서 전문을 넣어 영사관 측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