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2009년의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국은 멕시코, 캐나다, 일본에 이어 미국산 쇠고기의 4대 수출시장이 됐다.
22 일 농림수산식품부는 미국 농무부의 ‘2010년 육류 및 가축 무역’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한국으로 수출된 미국산 쇠고기가 12만5681t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의 수출량(6만3817t)보다 97% 급증한 것이며, 미국이 한국에 쇠고기를 가장 많이 수출한 2003년(19만9409t)의 63%에 달하는 것이다.
미국의 쇠고기 수출은 2003년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서 중단됐다가 2006년 재개됐으며 우리나라로 수출한 분량은 2006년 582t, 2007년 3만5343t, 2008년 6만8989t, 2009년 6만3817t 등 증가세를 보여왔다.
다만 농식품부는 우리나라에 실제로 들여온 검역기준 통계로는 지난해 수입량이 9만1000t으로 2009년(5만t)보다 8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3년도 수입량(19만9000t)의 45% 수준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미국에서 발표한 통계는 우리나라를 경유해 제3국으로 가는 분량이 포함되거나 중량을 재는 기준이 다를 수 있어 우리나라 검역기준 통계와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은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 재 30개월 미만의 쇠고기만 들어오고 있는 데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발생한 구제역으로 수입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수입 월령은 2008년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방침을 발표한 이후 ‘촛불시위’ 등 국민적 우려가 높아지자 국내 수입업자들의 자율결의 형식으로 30개월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다.
한편 미국 측이 지난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 과정에서 우회적인 방법을 통해 모든 월령대의 쇠고기 수입을 전면 허용할 것을 압박해 향후 미국이 30개월 월령제한 폐지 요구를 계속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