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이 태풍 재난 보도를 이유로 지난 11일 총파업을 잠정 유보한다는 입장을 발표했을 때 적잖은 실망감도 들었다. 그러나 13일 총파업에 돌입, 재난보도로 인한 총파업 동력에 대한 우려 및 당초 선도투쟁으로 나선다는 언론노조의 의지가 다소 퇴색된 면이 있지만, 한미FTA 2차 협상이 날을 거듭할수록 언론의 보도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오는 것을 본다면 '아찔달콤한' 파업이 아닐 수 없다.
총파업을 하루 앞둔 12일 KBS노조 사무실을 찾았다. 현장조합원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였다. KBS노조 사무실에 들어서기 전 KBS 신관 로비에는 KBS사보와 KBS노보가 나란히 비치되어 있었다. 이것만으로도 이색적이었지만, 더더욱 이색적이었던 것은 두 소식지의 대조적인 이날의 헤드라인이었다. 색깔과 종이질 부터 ‘역시 돈을 바르면 뽀대가 나는구나’ 하는 생각까지.
KBS노보는 당연 ‘언론노조 총파업 13일 돌입’ 기사가 헤드라인을 장식했고 반면 KBS사보는 “재난 방송은 KBS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는 기사를 헤드라인으로 뽑았다. 그렇지 않아도 총파업의 태풍의 핵으로 등장했던 것이 ‘태풍 에위니아’였던 것을 상기해 볼 때 단순 기사로 보기에는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