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단단한 강철도 물이 스며들면 절단이 용이해지기 마련이다. 강철에도 ‘틈’이 존재하기 때문인데, ‘틈’은 아주 미세한 공간을 의미하지만 동시에 물리학적으로 성질변이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여서 미세한 힘에 의한 파괴를 의미하는 시사적 비유로 자주 사용되기도 한다. 물론 시장에서 도통한 전략(?) 중 하나인 ‘틈새시장’은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
그런 까닭에 ‘틈’은 어느 집회, 시위 공간에서 자주 비유되는 단어 중 하나이기도 하다. ‘투쟁’ 자체가 이른바 세상을 바꾸기 위한 ‘틈’을 자처하고 벌이는 것일 터이지만, 그 밖 투쟁현장 속에는 또 다른 형태의 ‘틈’을 자처하는 이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제도언론에 대항하는 독립미디어 활동가들이 그들이다.
25일 '독립미디어 활동 탄압 기자회견' 직전 김이찬 감독이 경찰청 앞에서 즉흥적인 일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orgin_start%>
<%=orgin_end%>
한미FTA 관련 여론조사 결과 반대여론이 우세하다는 등의 소식을 접할 때면 그들의 후과를 새삼 실감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의 활동이 보장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정녕 오산이다. 그들의 활동은 “민중언론 참세상이 어디요? 뭐하는 곳이요?” 등과 같은 경찰의 말한마디에 무시되거나, “기자증을 제시하시오”와 같은 방식으로 제한되기 십상이다. 물론 기자의 경우, 출중한 미모와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