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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주협상장 반대집회는 결국 쉽지않게됐다. 박종환 제주경찰청장은 "중문단지내 FTA집회는 원칙적으로 불허한다"고 최종입장을 밝혔다. 폭력시위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 내려진 결론임을 내보였다.
협상기간(23일~27일) 5일동안 중문단지내 시위불가는 이미 예고됐다. 경찰은 법적 집회신고를 반려했고 이의신청에도 허락하지않았다. 이어서 제주경찰 최고책임자가 재차 '불가확인'을 해준셈이니 이제남은 것은 뒷일에 대한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아닌게아니라 FTA반대집회 의지는 수그러들줄 모르는 양상이다. FTA저지 도민운동본부는 도내외 반대정서를 수렴, 협상중단 강력투쟁을 결의했다. 박청장이 시위불허 최종입장을 표명하던 비슷한 시각에 선언한것에서 대립각의 심각함을 느끼게 한다.
분위기로 볼 때 중문단지내 진입시도 및 집회강행은 정해진 수순과 다를바없다. 지금 이대로라면 반대시위 참가자와 경찰의 충돌은 불보듯 뻔하다. 보통 충돌이 아니라 대규모 충돌로 이어질 공산마저 크다.
경찰은 5000명 가량의 시위진압 병력을 타시도에서 지원받은 상황이다. 보기드문 경우에 해당한다. 중문단지 진입 자체를 막겠다는 방침이어서 경찰과 시위대간의 공방전은 보통 치열하지않을 전망이다. 예상밖의 상처를 낳을수도있어 도민사회는 안타까운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경찰은 그러면서도 ‘평화적 시위보장’과 ‘도민과 경찰의 윈-윈’을 거론하고 있다. 회담장 원천봉쇄를 천명한 마당에 앞의 입장을 견지하는 것은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코앞에서 일이 벌어지는데 딴곳에 가서 외치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경찰의 고민을 모르는바가 아니다. 하지만 근접성 효율성 시각이 실종된 반대집회를 유도하는 것만이 과연 ‘윈-윈 전략’인지 경찰은 생각해봐야 한다. 윈-윈은 충돌과 상처를 피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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