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가 끝난 앞뜰의 너른 논바닥위로는 아침마다 하얗고 굵은 서리발이 겨울을 재촉하고 있다. 한 포기에 500원도 되지 않는 배추가 그마저도 팔리지 못하고 매서운 추위를 온몸으로 맞으며 암담한 농촌현실을 대변하고 있다. 한미FTA 반대 집회가자는 농민단체의 차량방송이 아침부터 울려 퍼진다.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에는 올해도 힘들 것 같다.
겨울 공부방 준비로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는데 흥겨운 음악소리에 이어 마을회관으로 모이라는 이장님의 방송소리. 회의 안건은 올 봄부터 우리 동네로 들어온다며 시끄러웠던 해양수산부의 ‘무선 송수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