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시민운동에 몸을 담으면서 한 두 차례 짧은 단식농성을 해본 적이 있다. 말로 해도, 글로 해도 안 되고 그 모든 수단이 다 소용없다고 판단되는 절박한 순간, 나는 마지막 수단으로 단식농성을 택했다.
앞으로는 그렇게 절망적인 상황과 다시 맞닥뜨리지 않길 바라지만 그래도 다시 그런 상황이 오면 후미에서 혹은 앞장서서 단식을 해야만 하는 나는 교육운동의 단식대기조 중 하나이다. 교육운동이 필요 없는 세상이 오기 전까지는....
그런데 교육과 관련해 절박한 심정으로 단식을 하는 분들이 또 있다. 장애인교육권연대 분들이다. 남 일 같지가 않다. 교육운동을 하면서 대학입시 문제, 교육개방 문제 등을 주로 다루게 되는 나로서는 마음 한편에 늘 무거운 불편함을 안게 되는데, '주류'의 외곽에 자리잡고 있는 실업교육, 특수교육, 지방교육계에 대한 미안함이 그것이다.
그들은 제도교육의 범주에서도 소외적이고, 제도교육에 대한 운동의 범주에서도 주변적이다. '이 사안이 크다, 또는 급하다'는 핑계 속에 다수의 무관심 밖의 지대에는 지금 이 순간에도 더욱 황폐하고 비참해져가는 엄연한 교육 현실이 있다. 그 중에서 특히 한국사회의 장애인 교육현실은 매우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