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또 시위에 참가한 할머니들에게 발길질을 하고, 방패로 가격해 참가자들이 부상이 우려되고 있다. 경찰들은 이어 시위 방송차량 안에 있는 사람들을 끌어내는 과정에서 차량을 파손시켰다.
해가 지고 기온이 상당히 떨어진 7시 현재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계속해서 난사하고 있다. /배혜정 기자
[8신 오후 6시 45분] 경찰, 물대포 앞세워 시위대열 가로막아
비바람을 동반한 변덕스런 날씨도 성난 시민들의 분노와 기세를 잠재울 수는 없었다.
독립문역 일대 봉쇄, 경복궁역 무정차 조치, 종로 일대 봉쇄 등 이중삼중의 경찰병력의 봉쇄에도 불구하고 5천여명의 참가자들은 마침내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 모여 총궐기 집회를 진행했다.
물대포로 무장한 경찰병력이 이들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었지만 참가자들은 차가운 아스팔트위에 철퍼덕 주저앉아 '민중의노래' '농민가' 등을 부르며 "망국적 FTA 협상을 끝장내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마이크를 잡고 대열 앞에 오종렬 한미FTA저지범국본 공동대표가 섰다.
"오늘 우리는 경찰 봉쇄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왔다. 우리는 오늘 하얏트 호텔 밀실에서 나라경제를 미국의 초국적 자본의 아가리에 쳐넣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 만약 우리의 요구를 무시하고 협상을 타결한다면 우리는 당당하게 무효를 선언하고 전민중적인 대항쟁에 나서자."
정광훈 한미FTA저지범국본 공동대표는 전화기를 들고 나와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통화하는 듯 발언해 긴장감이 감도는 투쟁현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정광훈 대표는 "한미FTA 협상이 타결되면 한국 사람들은 다 죽게될 것"이라면서 "오늘까지는 노무현이 대통령이지만 협상을 조인하는 순간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라고 말했다.
각 단체 대표들의 발언이 이어지고 참가자들이 노래를 부르는 중, 경찰은 "도로를 점거하는 불법집회를 계속하면 공권력을 투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6시 35분경 경찰은 경고방송과 함께 집회 대열에 난입했다. 이 와중에 전국농민회총연맹 깃발을 들고 있던 참가자가 연행되고 참가자들과 경찰간의 몸싸움이 벌어졌다. 수 분간의 몸싸움이 있고 난 6시 45분 현재 참가자들과 경찰은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대치중이다. / 배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