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년 체제, 진보논쟁, 대선 그리고 반신자유주의. 진보진영의 고민이 깊다. 누구도 ‘이 길이다’라는 명쾌한 답을 주지 못한다. 시대의 화두인 신자유주의도, 또 이를 넘어서기 위한 장도 중 하나의 관문인 올 대선에 대해서도 이렇다할 길이 보이지 않는 듯 하다. 이에 반해 제도정치권의 발걸음은 빠르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뉴스가 터져 나오고, 정치지형의 구도는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진보진영의 목소리에 눈도 깜짝하지 않던 이들이, 대선이 다가오자 ‘한미FTA 반대’를 외치며 나서고 있다. 인정하기 싫더라도 대선은 제도정치지형 뿐만 아니라, 진보진영의 판도 흔들고 있다. 대선이라는 ‘빅이벤트’에 따라 한국사회 전체 ‘판’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진보진영의 공통분모인 반신자유주의를 넘어서기 위한 길은 쉽지 않아 보이지만, 망설일 시간이 없다는 것은 더욱 분명해 보인다. 이제는 나서야 한다. 그러나 여전히 어떻게, 무엇에 방점을 찍으며, 누구와 함께 나서야 하는가에 있어서 망설여진다. 민중언론참세상은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새사연), 진보정치연구소, 진보전략회의(준) 등 진보진영의 세 싱크탱크 주체를 만나 이들의 고민을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