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늦가을에 씨뿌려 놓았던 배추가 온갖 벌레들의 습격과 겨울을 이겨내고 올 봄 꽃을 피우고 있다. 올해 다시 배추씨를 받게 되면 4대째다. 1대 배추씨는 종묘상회에서 사온 것이었다. 1대 배추는 발아율 80% 이상. 건강하게 잘 자라 김장김치로서 제 역할을 다 했다. 과연 건강한 배추였을까? 적어도 겉보기에는 그랬다. 하지만 그 배추씨는 더 이상 배추씨가 아니었다. 그 해 씨앗을 받기 위해 몇 포기 남겨 두었고 그 씨앗을 받아 400포기의 배추모종을 만들었다. 모종은 멀쩡했다. 하지만 밭에 옮겨진 모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