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경비업체 직원들이 미국산 쇠고기의 시식회가 열리는 코엑스입구에서 광우병 미국산 국민감시단의 진입을 막고 있다. ⓒ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
미국산 쇠고기 시식회가 열렸다. 시식회를 막으려던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 국민감시단은 행사장인 코엑스 건물 안으로도 들어가지 못했다.
23일부터 26일까지 산업자원부 주최로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열리는 한국국제유통산업전에 부스를 마련한 미국육류수출협회는 미국산 쇠고기의 시식회를 진행하려 했으나 25일에는 국민감시단이 행사장 입구에서 피켓시위를 진행하자 시식회를 열지 않았다.
주최측은 전날의 상황을 반복하지 않기 위한 준비를 미리 해 둔 듯했다. 국민감시단이 26일 1시 10분경 행사장에 들어가려 했으나 경비업체 직원들은 태평양홀 입구가 아닌 코엑스 건물 입구에 도열해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국민감시단은 피켓도 들지 않았지만 경비업체 직원들은 이미 전날 이들을 만났던 터라 감시단의 얼굴을 파악하고 진입을 원천봉쇄한 것이다.
 |
| |
| △국민감시단이 진입을 시도하자 경비업체 직원들이 목을 잡아당기며 저지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
국민감시단 중 한 사람이 문으로 재빨리 뛰어갔으나 뒤따라 온 경비업체 직원 3~4명이 목을 잡아당기며 제지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감시단 중 일원이 문을 잡고 버티다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잡아당기다 같이 넘어진 경비업체 직원은 “어깨가 빠졌다”고 엄살을 부려 주위사람들이 실소하기도 했다.
현장에 나와 있던 코엑스 관계자는 “(미국육류수출업체는) 200개 업체 중 하나인데 여기 계신 분들은 전시 전체를 방해하고 있는 것”이라며 진입을 막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국민감시단이 “우리 아이들이 먹을까 걱정이 돼서 왔어요. 미국산 쇠고기에 찬성하는 사람만 들여보낼 거예요?”라고 묻자 코엑스 관계자는 등을 돌리고 발걸음을 옮겼다.
 |
| |
| △국민감시단은 입장권을 끊어놓은 상태였으나 소용이 없었다. ⓒ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
2시 30분 경 경비업체 직원들에게 얼굴이 덜 알려진 국민감시단 5명이 미국쇠고기 시식회 부스로 갔으나 경비업체 직원들은 이내 이들을 둘러싸고 "어떤 행동이라도 하면 바로 쫓아내겠다"고 위협했다. 결국 감시단 5명은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로 밖으로 나왔다.
한편 미국육류수출협회의 부스에서는 미국산 육류의 시식회가 예정대로 진행됐다. 미국육류수출협회는 바깥 동정에 신경을 쓰는 듯 국민감시단의 진입이 시도되던 시각에는 돼지고기 시식회만 진행하기도 했다.
 |
| |
| △한국국제유통산업전 행사장 안에서는 미국산 쇠고기의 시식회가 경비업체의 호위 속에 진행됐다. ⓒ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
미국산 돼지고기 삼겹살의 시식회를 진행하던 부스관계자는 “쇠고기도 했지만 물량이 얼마 없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변 상황이 안정되자 이내 쇠고기를 꺼내 시식회를 진행했다.
이날 시식회에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쇠고기를 먹던 이호우 씨(30세, 남)는 “부드럽고 육즙이 많아 맛있다”며 “광우병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들과 함께 온 김현정 씨(33세, 여)도 “뼈있는 부위만 아니면 괜찮은 거 같다”며 미국산 쇠고기를 시식했다.
하지만 걱정스런 목소리도 있었다. 남편과 두 자녀와 함께 온 이선옥 씨(39세, 여)는 돼지고기를 먹으며 “소고기는 (광우병이) 사람한테 영향이 간다니까 싫다”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50대 여성은 “가격차이가 많이 나서 (미국산 쇠고기를) 먹게 될 것 같다”면서도 “먹어야 되는지 안 먹어야 되는지 걱정스럽다”고 우려의 뜻을 표했다.
 |
| |
| △딸에게 미국산 쇠고기를 먹이는 아버지. ⓒ민중의소리 전문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