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 전화가 한 통 왔다. “이소선 어머니가 할 말이 너무 많으셔서 인터넷에 올리고 싶다고 하신다”라는 것이었다. 기자는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인 이소선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다리가 아파 집에 계신 이소선 어머니는 24시간 내내 텔레비전에서 흘러나오는 “금속노조 파업은 불법파업”이라는 보도에 단단히 화가 나신 모양이었다. 어머니는 기자가 전화를 걸자마자 “내가 숨이 막혀서 살 수가 없다. 너무 숨이 막혀서 안정제를 먹었다”라고 말씀하셨다.
“내가 지금이라도 달려갈 수 있으면 가는데, 다리가 아파서 방에서 안절부절 하고 있어. 신문에 얘기하면 실어주겠어? 지금부터 내 얘기 그대로 듣고 잘 써줘. 그거 국회의원들도 볼 수 있는거지?”
“경제는 노동자들이 살렸잖아. 노무현 대통령은 왜 안 들어”
이소선 어머니는 노동자들의 울부짖음에도 전혀 귀를 열지 않는 노무현 정부에게 쓴소리를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또 자기편으로 대통령 뽑는 것만 중요하게 생각하지. 선거법 관련해서는 그렇게 싸우면서 왜 근로기준법은 안 들여다 보냐고! 법은 만민에게 평등하다고 했잖아. 근데 왜 법을 만들었는데 그 법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는거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저렇게 울부짖잖아!”
“경제를 누가 살렸어. 노동자들이 피 흘리고 땀 흘려서 이나마 먹고 살 수 있게 만든 거잖아. 가장 귀중한 사람들이 노동자인데 짐승만도 못하는 취급을 하고 있어. 짐승도 짖으면 목이 말라 그런가, 배가 고파 그런가 주인이 살펴보잖아. 근데 왜 노무현 대통령은 노동자들 목소리 안 듣는 거야“
이소선 어머니는 노무현 대통령이 요즘 선거법 논란에 대해서는 “이제 하나하나 선관위에 물어보고 말 하겠다”라고 하며 강경하게 대응하면서 노동자들이 죽어가는 것에는 콧방귀도 안 뀌는 현재가 너무나 답답하셨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