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를 시사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본격적인 '강연정치' 행보에 나섰다. 유 전 장관은 4일 부산 적십자회관에서 열린우리당 부산지역 지지모임인 '희망부산21'이 마련한 친노 대선 예비주자 연쇄 강연회에 참석했다.
이날 유 전 장관은 대선 출마와 관련해 "언론에서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며 "다시 말하지만 나는 대선후보 경선에 나갈 수 있는 피선거권을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고, 내가 (대선 출마 여부를)결정하는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그는 이날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이 아니라면 어딘가 마당이 있어야 한다"며 "마당이 열려있지 않은 상황에서 출마하겠다고 하는 것이 이상해서 아직은 어떤 판단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유 전 장관의 발언은 구여권의 경선 판도 변화를 보며, 대선 출마 여부를 저울질 하겠다는 의사로 풀이된다.
유시민, "남들보다 앞서 FTA 추진하는 것 외에 다른 길 없다"
한편, 유 전 장관은 '리틀노무현'이라는 별칭 답게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애정을 유감없이 과시하며, FTA 예찬론을 폈다.
이날 유 전 장관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오늘 대한민국의 성공을 갖고 온 것은 박정희 대통령의 개발독재시대였다는 것은 의심 않는다"며 "박 대통령은 매우 성공한 독재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박 대통령이 수출주도형 국가를 만들었기 때문에 대한민국은 다른 길로 갈 수 없게 됐다"며 "대한민국은 통상국가이고, 이 선택을 70년대 초에 한 이후에 대한민국은 이 길을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유 전 장관은 또 "죽으나 사나 이 길(통상국가)로 가서 성공해야 한다"며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되는 것 처럼 얘기할 수 있으나 불가능하다. 이 길로 가서 망할 수도 있지만 다른 길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FTA 추진과 관련해 "어차피 갈 길이라면 먼저 가는 것이 좋다. 미국뿐 아니라 EU, 일본, 중국과도 (FTA 체결을) 해야 한다"며 "다른 선택의 가능성이 있다면 하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