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 거짓말
제목 "美 제약회사는 어떻게 소비자를 속였나"
번호 232 분류   조회/추천 2311  /  380
글쓴이 범국민운동본부    
작성일 2007년 04월 26일 11시 31분 22초

의사가 쓴 제약산업 실체 보고서 출간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미심쩍은 이익을 남겨가며 약을 팔아 치우는 마케팅 기계로 전락한 제약산업은 막대한 돈과 영향력을 이용해 방해 세력을 모두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뉴잉글랜드 의학저널' 전 편집장이자 내과ㆍ병리학 의사인 마르시아 안젤 박사가 미국 제약산업의 실체를 파헤친 책 '제약회사들은 어떻게 우리 주머니를 털었나'(청년의사)를 펴냈다.

 '타임'지가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인'으로 뽑힌 바 있는 저자는 책을 통해 제약업계의 거짓 선전을 낱낱이 파헤치고 제약산업 개혁을 위한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저자는 제약회사들이 주장하는 신약의 효능은 과장됐으며 이 중 대부분은 '재탕'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책에 따르면 1998년에서 2002년까지 415종의 약이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지만 이 중 77%는 기존의 약과 차이점이 없는 '나도요 약'이었다.

 또 제약업계는 높은 연구개발 비용 때문에 약이 비싸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신약 중에서 새로 개발된 물질이 포함된 것은 일부에 불과하며 대중과 의사들을 상대로 한 마케팅 비용은 상상을 초월한다.

 "2001년 제약회사들은 110억 달러 상당의 '공짜 샘플'을 의사들에게 제공했다. (중략) 제약회사 영업사원들은 의사들에게 부담 없이 선물을 건넬 수 있는 길을 터놓기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병원이라면 전국 어디든 돌아다닌다."

제약회사들의 '국회 로비'도 이 같은 선전에 한 몫을 해왔다. 워싱턴에는 국회의원 1인당 한 명 이상의 제약업계 로비스트가 있다.

 2002년 버나드 샌더스 하원의원은 "뉴욕 양키스도 때때로 게임에서 지고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도 패전을 기록하지만 국회에서 백전백승을 기록 중인 조직이 딱 하나 있다. 바로 제약업계"라고 말했다.

 책 속의 경고들이 '남의 일'로 여겨지지 않는 것은 한미 FTA 의약품 타결로 미국 제약회사들이 수 년 내에 국내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벌써 이번 타결로 국민 호주머니에서 빠져나가는 의료비가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저자는 제약산업 개혁을 위한 방법으로 임상시험의 공정성 회복과 신약 독점 판매권 제한, 제약회사와 의학교육 간 유착해소 등을 꼽았다. 또 개인으로서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신약을 처방하는 의사에게 이렇게 물어보라고 제안한다.

 "이 약이 다른 약보다 낫다는 증거는 무엇인가요? 그 증거는 전문가 심사 학술지에 실린 것인가요, 제약회사로부터 입수한 정보인가요? 고 용량을 투여하기 때문에 더 효과가 있는 것 아닌가요? …" 강병철 옮김. 466쪽.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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