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의 치졸한 여론 공작이 폭로되었다.
언론 보도에 의하면, 재경부는 한 소비자 단체에 ‘세계 각국 물가조사’를 해달라며 2,800만원을 연구용역 계약이라는 이름아래 지불했고, 이 단체는 3월 한미FTA 협상이 한창이던 시기 “우리나라 쇠고기 가격이 세계 최고”라는 발표를 하였다. 보수 언론과 경제신문들이 일제히 이를 도배하였음은 물론이다.
연구용역이 수의계약으로 체결된 점, 연구용역 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기자회견을 열어 결과를 발표한 점, 3월15일 조사내용 발표시 이 단체가 재경부 돈으로 연구를 했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은 점 등을 종합해 볼 때, 이는 명백히 재경부가 ‘소비자 단체’를 이용해 여론 공작을 벌인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광우병 위험’에 대해 ‘쇠고기 가격’으로 대응하는 정부의 방식은 참으로 어이가 없다. 가령 어떤 사람에게 특정 음식의 위험성을 묻을 때 “가격이 싸다”라고 대답한다면, 사람들은 상식적으로 그가 코미디를 하고 있거나 정신이 이상하다고 판단할 것이다. 그런데 그런 동문서답을 하는 것도 모자라, ‘소비자 단체’를 이용해 여론 공작까지 벌이는 치졸한 방식을 썼던 것이나, 또 그런 사실이 폭로되니 이제는 “관계가 없다”면서 발뺌하는 모습이 참으로 가련하여 차마 눈 뜨고 봐줄 수가 없다.
이번 폭로에 의해 “쇠고기 가격이 싸진다”는 식의 선전이 ‘한미FTA 묻지마 타결’을 위해 재경부가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며 펼친 ‘여론 공작’이었음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진정한 소비자라면 가족과 이웃들이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를 먹는 것을 막으려 노력할 것이다.
재경부, 관변단체와 더불어, 우리는 광우병 위험에 대한 정부의 치졸한 ‘쇠고기 가격’ 여론공작에 부화뇌동하여, 온통 쇠고기 값이 싸진다는 식의 이야기로 지면을 도배하고 있었던 보수 언론과 경제 신문들을 강력히 규탄한다. 정론을 추구하는 언론이라면 지금이라도 재경부의 여론 공작 실태를 취재하여 국민들에게 낱낱이 그 실상을 알려야 마땅하다.
조작된 여론에 근거한 한미FTA 강행은 원천 무효이다. 정부는 여론 조작을 중단하고 한미FTA 타결합의를 즉각 폐기하라!
2007년 6월 6일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