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롯데마트는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의 판매를 즉각 중단하라!
지난 7월13일과 14일, 우리 광우병 감시단과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이하 범국본)는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미국산쇠고기를 판매하려 한 롯데마트에 대한 항의 기자회견과 국민감시 활동을 전개하였다. 감시활동을 진행한 서울역지점, 영등포지점, 충주지점, 청주지점, 대전지점, 안성지점, 광주상무지점, 김해지점 등에서 우리는 지점장으로부터 ‘판매중지’를 약속받았다.
그러나 약속한 지 채 며칠도 되지 않은 16일부터, 롯데마트는 위의 7개 지점을 포함한 53개 전 매장에서 미국산쇠고기의 판매를 감행하였다. 이는 광우병 위험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무시하고 우롱하는 처사로 강력히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롯데마트는 판매중인 쇠고기에 대해 검역 과정에서 ‘뼈’가 없음을 확인하였고, 현지 도축장을 확인하였다고 주장했으며, 매장에서는 “곡물사료만을 먹여 안전하다”라고 광고하고 있다.
그러나 반입된 쇠고기 상자에 ‘뼈’가 없다고 해서 광우병 위험이 없는 것이 아니다. 스위프트 사는 미국산쇠고기 수입 문제가 불거졌을 때 스스로 뼛조각이 없을 수 없으며, 이 때문에 오히려 수입조건의 완화를 요구해왔던 업체이다. 즉, 미국의 도축 시스템에서 뼈와 살코기가 분리되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나중에 사람을 동원해 뼈를 손으로 제거한다 해서 되는 문제가 아닌 것이다.
상품기획자가 현지 도축장을 확인했다는 것 역시 신뢰하기 어렵다. 수박 겉핥기에 그쳤던 정부의 현지조사에 비해 롯데마트의 자체 조사는 믿을 수 있다는 그 어떤 근거가 있다면 제시해보라!
“곡물사료만 먹여 안전하다”는 주장은 확인이 불가능한 것이며, 더더욱 믿을 수 없는 것이다. 미국은 육골분 사료를 금지하지 않고 있으며, 단지 소가 소를 직접 먹지 못하게 할 뿐, ‘소⇒닭·돼지⇒소’로 이어지는 교차감염에 대해서는 아무런 통제도 하지 않고 있다. 미국의 소 사육 시스템이 이러할진대, 롯데마트가 수입한 쇠고기만 “곡물사료만 먹였다”라고 어떻게 말할 수 있겠는가?
다시금 강조하지만,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재개는 ‘과학적 검증’의 결과가 아닌, 한미FTA ‘묻지마 강행’이라는 ‘정치적 원인’에 의한 것이며, 그 안전성은 검증된 적이 없다! 따라서 롯데마트는 미국산쇠고기의 판매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끝으로, 수구 보수언론에게도 경고한다. 지금 언론은 ‘광우병 위험’에 대해 ‘소비자 선택권’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임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감시단이 ‘소비자 선택권’을 침해한다는 식의 망발을 하고 있다. 지금처럼 계속 언론이 광우병 위험에 침묵한다면, 향후 벌어질 수 있는 재앙에 언론도 한미FTA를 위해 검역원칙을 포기한 정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국민 건강을 도외시한 롯데마트와 함께 응분의 책임을 지게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07년 7월18일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국민감시단 /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