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공간 수유+너머'가 '한미FTA반대! 새만금에 생명을, 대추리에 평화를 위한 대장정'을 시작했다. '생명의 권리를 묻기 위한 대장정 - 걸으면서 질문하기'를 내걸고 10일부터 22일까지 부안에서 새만금, 평택을 거쳐 서울로 돌아오는 장정이다. 민중언론 참세상은 대장정에 참여하는 연구자들의 소식을 연재로 게재한다. - 편집자 주
아침 일찍 기상! 아침을 먹고 햇창갯벌로 향했다. 장승과 솟대들이 나부끼는 그 곳, 제 자신이 자연임을 너무 쉽게 망각하는 오만방자한 인간들 때문에 이제 콘크리트처럼 단단하게 굳어가는 그 땅에서 우리는 행진을 시작한다. 굳어버린 진흙에 화석처럼 박힌 채 죽어 있는 무수한 생물들. 으아악! 갯벌은 무덤으로 변하고 있었다. 죽합, 백합, 그리고 이름 모를 무수한 조개들, 소라들이 속수무책으로 자신들의 죽음을 지켜보았을 것을 생각하니, 아팠다. ㅠㅠ
한때는 발가락 사이를 간질이며 삐져나오는 부드러운 진흙이 수억의 생명체를 품고 있었겠지. 하늘의 별처럼 많은 고동들이 물길을 따라 머언 길을 이동했을 거야. 갯지렁이가 꼬물거리고, 커다란 눈의 말뚝 망둥어는 기운차게 튀어 오르고, 삐...